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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88
일 자
19.01.05 05:34:33
조회
214
글쓴이
관리자
[상무 GOP가다] 혹한 뚫고… 전투부대원 임무 수행 의지 ‘활활’

희망 2019 황금돼지해 밝았다 - 현장 르포 -국군체육부대 선수 병사들 육군6사단 체험

상주 상무 K리그1 스타 윤빛가람 등 종목별 선수 병사 30명 참여 
눈앞에 펼쳐진 분단 현실 탄식도 잠시… 2시간 철책 답사에 ‘거친 숨’ 
“전방 장병들의 이런 노고 있기에 편하게 운동”… 감사한 마음 절로 
어둠 내려앉자 경계 근무 체험… 어느새 수사불패 정신으로 눈 ‘부릅’ 

국군체육부대 축구팀 윤빛가람(왼쪽) 상병이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복장을 갖추고 경계근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축구팀 윤빛가람(왼쪽) 상병이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복장을 갖추고 경계근무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한겨울추위와긴장감으로가득한 전방관측소(OP)에 건장한 체구의 장병들이 투입됐다. 스포츠를 통해 국가와 군의 명예를 떨치는 국군체육부대 불사조 용사들이 1박2일간의 GOP 경계체험에 나섰다. 축구, 바이애슬론, 수영, 복싱, 아이스하키, 근대5종 등 각 종목에서 활약하는 30명의 장병들은 최근 육군6사단 전방 OP에서 혹독한 추위를 뚫고 전투부대원 의 임무를 수행하며 호국 의지를 다졌다. 상주 상무 축구단의 3년 연속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잔류의 주역인 축구 스타 윤빛가람 상병을 따라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야간 기온 영하 30도…한겨울에는 눈썹까지 얼어붙어 

최전방 GOP 부대로 향하는 길은 부담보다는 가벼운 마음이 앞섰다. 남북 대화와 협력이 활발히 논의되고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긴장감도 다소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겨울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도 위안거리였다. 하지만 견딜 만했던 날씨는 최전방이 가까워질수록 추워져 정신이 번쩍 났다. 

“오늘은 별로 안 추운데요. 야간에는 지금도 영하 30도까지 내려가요. 한겨울 경계근무 중에는 눈썹까지 얼어버릴 정도죠.” 안내 장교의 말을 뒤로하고,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가 바라보이는 OP에 들어서자 머리칼이 쭈뼛 서는 듯했다. 삼삼오오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던 선수들의 얼굴에서도 웃음기가 사라졌다. 

축구팀 이태희 상병이 야간 투시경을 이용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축구팀 이태희 상병이 야간 투시경을 이용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추위 뚫고 철책 도보 답사… 2시간 만에 선수들 ‘체력 소진’ 

선수들은 먼저 방탄모와 방탄조끼를 입고 철책 도보 답사에 나섰다. 

올 시즌 7골을 터트리며 상주 상무의 프로축구 1부리그 잔류를 견인한 윤빛가람 상병을 비롯한 선수들은 천왕봉 OP에서 청성 OP까지 최전방 철책선을 따라 이동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선수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평소 체력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 아닌가? 그러나 눈앞에 펼쳐지는 생생한 분단 현실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가파른 계단을 거듭 오르락내리락하자 강철 체력으로 무장한 선수들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축구팀 신창무 상병은 “축구 선수라고 계단을 잘 오른다고 생각하면 오해”라며 손사래를 쳤고, 하루 14㎞ 이상을 헤엄치는 수영 선수, 평소 총을 메고 험준한 설원을 누비는 극한의 운동을 하는 바이애슬론 선수들조차 연신 흐르는 땀을 주체하지 못했다. 약 2시간의 철책 도보 답사를 마치자 부대 내에서 가장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는 복싱 선수들까지 모두 체력이 소진됐다. 

수영팀 김범규 일병은 “한 번 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매일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전방 장병들의 이런 노고가 있기에 제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철통 경계근무 체험…수사불패 군인정신 재무장 

오늘날 GOP 경계작전은 과학화된 경계감시장비 중심으로 24시간 철통같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특별한 체험을 위해 먼 길을 달려온 만큼, 이곳이 최전방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소초 경계근무를 경험하지 않고 돌아갈 순 없었다.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선수들이 경계근무 체험을 위해 각 소초에 배치됐다. 윤빛가람 상병은 가장 큰 고생을 감수해야 하는 ○○소초로 향했다. 

본격적인 경계근무 체험에 앞서 고등어조림, 돼지고기 볶음, 빈대떡 등으로 차려진 식사를 깨끗이 비운 윤 상병은 동료 이태희·조수철 상병과 소초 내 생활관을 찾았다. 이들은 장병들을 위해 미리 부대에서 준비해 간 사인볼을 나눠주고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등 스포츠 스타가 아닌 함께하는 전우로서 정을 나눴다.


국군체육부대 축구팀 용사들이 최전방 GOP부대 생활관을 찾아 장병들에게 미리 준비한 사인볼을 나눠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국군체육부대 축구팀 용사들이 최전방 GOP부대 생활관을 찾아 장병들에게 미리 준비한 사인볼을 나눠주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재호 기자



시계가 오후 6시20분을 가리키자 소초장의 군장 검사와 함께 경계근무 체험이 시작됐다. 

최전방 철책선 아래서 전방을 예의 주시하는 윤 상병의 눈빛에서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는 “축구 경기에서도 위기에서 골을 내주면 경기를 내주는 것 아닌가? 경계근무도 ‘이곳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온몸을 파고드는 강추위에 맞서 경계근무를 무사히 완수한 윤 상병은 더 강한 승부사로 거듭나 있었다. 

그는 “선수에게는 승부를 결정지어야 하는 물러설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오늘의 경험으로 그 누구보다 그 순간을 담대하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짧았지만 대한민국 분단 현실을 이해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군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군의 명예를 위해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노성수/사진=한재호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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